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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나날들은 행복한가요?’ 울산시립미술관, 미디어아트 특별전알리시아 크바데, 듀오데큐폴 비-하이드, 2020, 거울, 돌, 청동, 대리석, 녹색 도금 청동, 화강암, 110.4x225x225cm, 3434kg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울산시립미술관(관장 채홍기)은 오는 9월 21일부터 2024년 2월 18일까지 미디어아트 특별전 ⟪삶의 풍경 : 오늘도 안녕하세요?⟫를 개최한다. 전시 장소는 시립미술관 지하 2층에 마련된 제 1, 2전시실(총 595평 규모)이다. 미래형 미술관을 표방하는 울산시립미술관의 특별전은 오늘날 현대인의 일상과 고민을 숙고하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였고, 회화, 조각, 사진, 영상, 설치, 미디어아트 등 여러 장르를 포섭하여 미술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다장르 간의 상호 융합을 지향하는 미래형 미술관을 지향하는 시립미술관은 미디어아트를 중심으로 수집한 소장품과 동시대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서예의 ‘대련(對聯)’이라는 방법처럼 작품 간의 대구를 구성함으로써 전시의 스펙트럼을 확장하고자 한다. 특히 현대인의 일상과 고민들을 담은 작품들을 보여주고, 다양한 관객층을 두루 고려한 전시는 시민이 보다 친숙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날의 ‘거대담론’이 놓치고 있는 오늘날의 ‘일상성’에 주목하여 사회적 존재로서의 삶, 개인의 경험과 내면을 생각하는 기회의 생각을 전달하는 작품들이 위주가 되며 더 나아가 디지털 세상 속에서 보이지 않는 세계를 경험하고 있는 현대인들의 삶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를 탐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참여작가로는 강서경, 강재원, 고사리, 김우진, 뮌, 심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알리시아 크바데, 와엘 샤키, 윤향로, 이양희, 이우성, 이재석,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 한진수 총 15명이 참여하고, 4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채홍기 관장은 “이번 특별전 전시에서는 시민들의 생생한 일상의 삶과 공유할 수 있는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며, 시립미술관의 독특하고 다양한 색깔을 분명히 드러내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의 연계 행사로, 이양희 작가가 진행하는 강의형 퍼포먼스가 시립미술관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행사 날짜는 9월 27일(수)이며, 퍼포먼스 제목은 <쉬머링: 호, 흡, 형, 태(Shimmering: expiratory, inspiratory, shape, form)>이다. 이 작품은 현대인의 ‘나 자신에 집중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주제를 가지고 펼쳐지는 퍼포먼스이다. 최근 뉴욕에서 단편으로 공연한 것을 한국형으로 새롭게 재탄생시킨 작품으로, 울산시립미술관의 지원으로 제작된 신작이다. 한국무용을 시작한 작가의 이야기와 작가 자신이 고민하고 추구해온 춤의 형식과 한계에 대해 질문하는 형식으로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의상과 음악, 안무를 새로 고안했다. 작가의 강연과 퍼포먼스는 관람객이 작가의 호흡과 동작을 배우거나 이야기를 주고받는 등 상호소통하는 형식으로 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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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경기 시각예술 성과발표전 <생생화화 生生化化 2022> 개최광주에 위치한 영은미술관 생생화화 生生化化 2022’를 개최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직무대행 주홍미)은 경기예술지원 시각예술 분야 성과발표 전시인 ‘생생화화 生生化化 2022’를 개최한다. ‘생생화화’는 재단과 도내 공사립 미술관이 협력하여, 경기도 시각예술 작가의 안정적인 창작활동과 발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전시로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2022년 경기예술지원’ 사업을 통해 선정된 총 21명의 시각예술 작가 중 12명의 작가는 11월 19일부터 광주에 위치한 영은미술관에서, 9명의 작가는 11월 29일 안산 김홍도미술관에서 순차적으로 신작을 발표한다. 영은미술관 《공간(空間); 12人 3色》의 전시에는 김기라, 김은숙, 김화현, 리혁종, 서인혜, 서해영, 유화수, 이아람, 장진승, 전진경, 차지량, 최은경 작가가 참여한다. 총 12명의 작가는 제2, 3, 4전시장 세 공간에서 ‘찰나의 구현’, ‘낯선 순간의 일상’, ‘흔적의 유영’이라는 각기 다른 주제의 색을 새로운 작업으로 선보인다. 작가 저마다의 시선으로 회화, 영상,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12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이어서 김홍도미술관 《사이의 언어 the language between》 전시가 11월 29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권도연, 김우진, 김은형, 김지은, 박예나, 이승연, 조현택, 최원준, 허주혜 총 9명의 작가는 저마다의 언어로 관람객에게 말을 건네고자 한다. 작품과 관람객 사이, 그 다채로운 언어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통해 작품과 작가의 작업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경기문화재단은 21명의 창작 결과물을 발표하는 두 전시와 더불어 선정작가와 신작에 대한 비평 프로그램도 동시에 진행한다. 창작지원→성과발표→비평이라는 다각적 지원을 통해 안정적으로 창작과 발표를 지속하고, 예술가로서의 작업 세계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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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떼자듀합창단, 요한수난곡 ‘Johannes-Passion BWV 245’ 연주샹떼자듀합창단 김혜옥 음악 감독 (국민문화신문) 최은영 기자 = 합창 음악 전문 연주 단체 샹떼자듀합창단(Choeur Chantez à Dieu, 음악감독 김혜옥)이 3월 24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수난절 기념 음악회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의 ‘Johannes Passion BWV 245’(요한수난곡)을 연주한다. “주님을 찬양하라”는 뜻인 샹떼 자 듀(Chantez à Dieu)에서 이름을 따온 샹떼자듀합창단은 교회 음악가 겸 지휘자인 김혜옥 연세대학교 은퇴 교수를 중심으로 합창 음악에 열정을 지닌 음악인들이 모인 전문 합창단이다. 성악, 기악, 작곡, 합창 지휘 등 다양한 음악적 배경을 지닌 젊은이들이 모여 르네상스, 바로크, 고전, 낭만 시대 작품들을 연구·토론해 콘서트로 선보이는 문화 예술 단체다. 합창단은 교회 음악은 물론 현대 음악과 창작곡들, 무반주 민요 합창에도 관심을 두고 있으며 여러 시대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연주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매년 주요 시즌마다 수난절 음악회, 크리스마스 음악회 등을 통해 교회 음악 거장들의 마스터피스를 대중에 소개하고 있으며, 정기 연주회를 통해서는 이전에 소개되지 않았던 새롭고 다양한 합창 음악의 정수들로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지휘자이자 음악 감독을 맡은 김혜옥 교수는 △The Juilliard School 학사, 석사 △Westminster Choir College 석사 △Manhattan School of Music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립합창단, 솔리스트 앙상블 등 국내 최고의 주요 합창단에서 객원 지휘를 했다. 유럽의 여러 연주회장에 초청돼 연주한 경험이 있으며 수많은 합창 지휘 연주와 심사위원을 위촉받아 △스페인 Certamen Intermacional de Habaneras y Polifonia 지휘자 대상 2회 수상 △제54회 Concorso Intermazionale di Canto Corale ‘Seghizzi’ 그랑프리 △Best Program상 수상 △제65회 스페인 Certamen Intermacional de Habaneras y Polifonia 최고지휘자상을 수상했다. 연세대에서 교회음악과 합창 지휘 전공 교수, 대학 교회 성가대 지휘자를 역임한 김혜옥은 현재 샹떼자듀합찬단 음악 감독으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연주회도 김 교수의 지휘로 음악에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합창단과 함께 연주할 ‘Alte Musik Seoul’(음악 감독 강효정)은 ‘옛 음악’이라는 뜻의 독일어 ‘Alte Musik’에 ‘Seoul’을 더한 이름이다. 옛 음악을 사랑하는 연주자들의 모임으로, 그 시대 음악을 당시의 음악 언어로 되살리면서 현대적 의미로 다시 해석해 이 시대에 어우러질 수 있는 연주법과 작품을 연구·발굴하고 있다. 이번 연주에서는 특별히 국내외에서 오라토리오 스페셜리스트로 인정받고 있으며 현재 국립 강원대학교 음악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테너 김세일이 샹떼자듀합창단의 2014년 요한수난곡에 이어 오랜만에 함께해 복음사가를 맡아 공연의 깊이를 더한다. 또 연세대 교회음악과 졸업 후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최고 점수로 졸업, 런던 국립오페라 스튜디오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 졸업하고 스페인 비냐스, 런던 헨델, 독일 DEBUT, 스웨덴 스텐함마르 국제콩쿠르 등 다수 국제콩쿠르에 입상한 카운터 테너 장정권이 알토 솔리스트를 맡아 고전 음악의 진수를 느끼게 한다. 예수 역에는 △연세대 성악과·독일 트로싱엔 국립음악대학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하고, 2014 Iris marquardt 콩쿠르 1등을 한 바리톤 김현, 소프라노 솔리스트로는 △2018·2019 독일 바이로이트 음악축제 솔리스트, 독일 전역 극장 수십 편 오페라 주·조역 등 유럽과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윤지가 함께한다. 연세대 교회음악과, 독일 카를스루에 음대 석사, 뤼베크 음대 석사를 졸업하고 뤼베크 오페라 극장 오펀스튜디오를 거쳐 현재 독일 본 오페라 극장 정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테너 유종훈과 연세대 성악과, 네덜란드 헤이그 왕립음악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네덜란드 국립 오페라 아카데미 객원 주역을 역임한 바 있는 바리톤 김우진이 솔리스트로 출연해 유럽 정통의 요한수난곡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이 밖에도 연세대를 졸업한 뒤 △파리 시립 음악원 Concertiste 과정 만장일치 수석 졸업 △리옹 국립 고등음악원 석사 수석 졸업 △파리 문화 예술 경영학교 MBA 졸업에 빛나는 민혜원이 오르간으로 함께해 안정적이고 수준 높은 호흡을 맞추게 된다. 바흐가 작곡한 요한수난곡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을 묵상하며 삶을 성찰하자는 뜻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중세 시대 이래 유럽에서는 매년 사순절이 되면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념하는 음악과 함께 다양한 문화 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이는 인류의 죄를 구속하기 위한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동시에 기리면서 ‘지금, 여기’의 삶을 감사하는 뜻에서 벌어지는 향연이다. ◇좌절과 고뇌 속에서 빚어진 금자탑, 요한수난곡 요한수난곡은 후기 바로크(1680~1750) 시대의 음악적 특징을 총결산하는 예술의 금자탑이다. 바흐는 1724년쯤 라이프치히 성 니콜라이 교회의 성 금요일 예배를 위해 초연했다고 전해지는데, 초연 당시의 상태를 담은 원본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1769년에 바흐의 차남(次男)인 카를 필리프 에마뉘엘 바흐가 ‘마태수난곡’을 작곡하면서, 아버지가 남긴 요한수난곡 일부를 활용했다는 이야기도 내려온다. 바흐 본인이 초연 이후 꾸준히 악보를 수정하고 보완해 가며 오늘날의 상태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수난곡의 연주 전통은 기원 4세기로 거슬러 올라가 종려주일의 마태수난곡, 성 수요일의 누가 수난곡, 성 금요일의 요한수난곡 성가가 독송(讀誦)되는 형태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중세 이후부터 독송에 음률이 붙으면서 단선율 성가가 다시 모테트풍으로 진화하고, 르네상스 시대의 다성(多聲) 수난곡으로 점차 스타일이 섬세하고 다양해지면서 단순 예배용이 아닌 연주용 수난곡의 형태가 자리 잡았다. 바로크 시대가 되면서부터는 오페라와 종교 극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 오라토리오의 발전으로 수난곡의 규모가 커지고, 가사 역시 복음서의 말씀을 다양한 종교시로 각색한 버전으로 입체적 표현을 지향하게 된다. 바흐의 요한수난곡은 예수 그리스도의 배신·포박·(베드로의)부인을 다루는 1부와 심판·형(刑)의 집행·별세·장례를 다루는 2부로 구성돼 있다. 이런 틀 가운데서 바흐는 당시 종교 시인이었던 브로케스, 포르켈, 하이제와 같은 인물들의 고백시(詩) 가사를 조합해 작품을 썼다. ◇전란의 시대를 산 작곡가 바흐 바흐의 요한수난곡은 라이프치히 시대가 시작되던 1723년 완성·초연된 작품이므로, 작곡가 본인이 한창 중년기의 완성도를 구가할 무렵에 빚어낸 성과라고 볼 수 있다. 1708년 바이마르 궁정의 오르가니스트로 전문 음악인 경력을 시작한 바흐는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음악적 환경을 찾아서 계속 본거지를 옮겨 다녔고,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바이마르에서 화려·장엄한 음악 예술을 지향하는 쾨텐으로, 그리고 교회 음악의 거점이라고 할 수 있는 라이프치히로 ‘과감한 이동’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음악가는 군주와 귀족의 고급 하인 개념으로 대우받았는데, 예술적 완성도를 지향하는 바흐가 사회적 편견을 이겨내고 작곡 활동에 종사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투쟁과 갈등을 수반해야 했다. 그는 주변인들에게 “나는 배움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다시 말해 자신의 음악적 배움과 완성을 방해하는 그 누구와도 타협하지 않겠다는 불굴의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바이마르 궁정 악단을 지휘하던 중 성의 없는 파곳 주자와 육탄전을 벌이려 했던 사건이나, 영주 빌헬름 에른스트가 자신을 자유롭게 놓아주지 않자 항명(抗命)을 거듭하다 감옥살이를 했던 사건은 바흐의 강력한 기질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쾨텐으로 이직하려던 바흐가 감옥에서 연구·구상한 작품이 ‘무반주 첼로 조곡’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그의 열정은 대단했다. 이후 쾨텐에서 세속곡과 교회 음악곡을 함께 쓰면서 ‘기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종합 예술인으로 성장했던 바흐는 1720년 부인 마리아 바르바라를 지병(持病)으로 잃으면서 인생의 커다란 전환점을 맞는다. 그는 영주 레오폴트를 수행해 카를스바트까지 출장을 다녀온 뒤 병으로 아내가 사망했음 알았다. 그때는 장례까지 마친 상태였다. 마침 쾨텐을 비롯해 독일과 덴마크, 스웨덴 등이 함께 벌인 다국적 전쟁인 ‘대(大) 북방 전쟁’이 펼쳐지면서 독일 지역 내 각 영방(領邦, 제후들이 통치하는 지역국가)들이 전비(戰費) 편성을 위해 긴축 재정을 펼치게 되고, 바흐가 소속된 궁정악단의 예산도 큰 폭으로 줄게 됐다. 그리고 레오폴트가 맞은 새 부인이 음악 예술에 대해 상당히 심드렁한 모습을 보이게 되면서, 바흐는 궁정에서 다시 민간으로 돌아가는 결심을 할 수밖에 없었다. ◇‘2류 작곡가’의 ‘1류 작품’, 수난곡 바흐가 쾨텐을 떠나 라이프치히의 교회 음악가로 살아가기로 결심하는 과정도 그다지 순탄하지는 않았다. 라이프치히 시의회는 유명 작곡가 텔레만이나 그라우프너 같은 인물을 교회의 음악 감독으로 뽑으려 했는데, 이미 독일 지역에서 유명한 연주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던 이들이 라이프치히에서 낮은 연봉으로 일할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게다가 당시 작곡가들이 가장 많은 수입을 거둘 수 있었던 오페라 제작이 아니라, 매주 예배에서 연주되는 칸타타(cantata) 합창을 쓰는 것이 핵심 업무였기에 일류 작곡가가 라이프치히에서 일하는 경우는 상상하기 힘들었다. 당시 시의회는 ‘꿩 대신 닭’으로 바흐를 임용했노라고 무례한 평가를 남기기까지 했다. 하지만 작곡가는 그런 수모를 견뎌냈다. 거대한 전란과 개인사의 비극이 겹쳐 있던 시기에 실의(失意)를 딛고 만들어진 작품이 요한수난곡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바흐의 음악적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특히 작곡가 본인이 오랫동안 연구해 왔던 작곡 분야의 지식과 문학적 기량이 총괄적으로 결합돼 만들어진 작품이었다. ‘2류 작곡가’로 대우받았던 바흐의 ‘초일류 작품’이 요한수난곡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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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메이저 3관왕' 눈앞에 둔 안산 "언니들 덕에 단체전 우승“2021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단체전 금메달 목에 건 여자 신궁들. 연합뉴스 "제가 점수가 잘 안 나올 때도 언니들이 잘 다독여줘서 이길 수 있었습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양크턴에서 치러지는 2021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리커브 단체전 2관왕에 오른 안산(광주여대)은 대표팀 동료 강채영(현대모비스)과 장민희(인천대)에게 공을 돌렸다. 여자 대표팀의 '막내 에이스' 안산은 이날 멕시코와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첫 사수로 나섰다. 그러나 초반 부진했다. 2세트까지 4발 중 9점과 8점을 두 번씩 맞췄고, 10점은 기록하지 못했다. 다행히 2번째 사수였던 '맏언니' 강채영과 3번째 사수 장민희가 흔들림 없이 뒤를 받쳤다. 첫 세트를 멕시코에 내줬으나 2세트 강채영과 장민희가 연이어 엑스텐을 쏘며 두 번째 세트 승리를 끌어냈다. 세트 점수 2-2로 동점이 돼 한숨 돌린 안산은 3세트와 4세트 10점을 두 번 기록하며 결국 제 몫을 다했다. 여자 대표팀은 결국 5-3(53-54 55-54 55-53 56-56),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4년 만에 세계선수권 단체전 챔피언 타이틀을 탈환했다. 언니들의 도움으로 생애 첫 세계선수권 우승을 이뤄낸 안산은, 이어진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도 김우진(청주시청)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했다. 2달 전 2020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첫 올림픽 3관왕에 오른 안산은 2개 메이저 대회 연속으로 다관왕에 등극했다. 이제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면 '연속 메이저 3관왕'의 대업을 이룬다. 안산은 경기 뒤 대한양궁협회를 통해 "생각보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는데, 언니들이 좋은 점수를 기록해줬다. 내가 점수가 잘 안 나올 때도 언니들이 잘 다독여줘서 이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채영은 "산이가 첫발 10점을 쏠 것이라고 믿었지만, 잘 안 될 때가 있었다"고 돌이키면서 "하지만 (산이가) 10점을 쏠 수 있다고 계속 믿었다. 하던 대로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셋 다 올림픽 첫 출전이었는데, 이 멤버로 같이 세계선수권 단체전까지 우승해서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며 웃었다.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도 태극궁사들의 승전가가 울려 퍼졌다. 오진혁(현대제철)과 김우진, 김제덕(경북일고)으로 꾸려진 남자 대표팀이 미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대표팀이 세계선수권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것은 2015년 코펜하겐(덴마크) 대회 이후 6년 만이다. '맏형' 오진혁은 "(그간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부진해) 심적으로 힘들었고 압박감이 있었다"면서 "지난 올림픽을 잘 마친 자신감 덕에 이번 세계선수권 단체전 우승까지 잘 끌고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진혁은 또 "동생들이 워낙 스스로 잘해서 내가 뭘 해 준 게 없다. 다만, 오늘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안 된다는 주문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올림픽 종목이 아닌 컴파운드 대표팀을 더 응원해 달라고 팬들에게 부탁도 했다. 컴파운드 대표팀은 김종호(현대제철)와 김윤희(현대모비스)가 나선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남녀 단체전은 빈손으로 끝냈다. 오진혁은 "컴파운드 대표팀이 이번에 성적이 좋지는 않지만, 무한한 응원을 해주시면 앞으로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모습으로 국민들께 웃음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막내' 김제덕은 "오진혁 선수와 김우진 선수, 두 형들 믿고 여기까지 오면서 2021년 한 해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인전 금메달 주인공은 26일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치러 가린다. 여자 개인전에서는 안산과 장민희가, 남자에서는 김우진과 김제덕이 8강까지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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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도 '빅4'가 있다…무슨 영화 볼까(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추석 연휴 영화 '라인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추석 연휴가 여름방학에 이은 극장가의 대목인 만큼 크고 작은 영화들이 신중히 개봉일을 정하고서 관객몰이에 채비를 갖추고 있다. 우선 한국영화 2편과 외화 2편 등 대작 영화 4편이 스크린에 내걸린다. 이른바 추석 연휴 '빅4'다. 어린이·가족 관객을 노린 애니메이션과 가을을 맞아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성 영화도 틈새시장을 노리며 관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 '밀정' vs '고산자', '매그니피센트 7'vs '벤허'추석 연휴 '빅4' 가운데는 김지운 감독의 '밀정'이 최근 시사회를 통해 가장 먼저 공개됐다. '밀정'은 1920년대 일제의 주요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항일 무력단체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다.조선인 출신의 일본 경찰 이정출 역을 배우 송강호가, 의열단 리더 '김우진' 역은 공유가 각각 연기한다. 이병헌이 베일에 싸인 인물인 의열단장 정채산으로, 박희순이 의열단원 김장옥으로 특별출연한다. 영화는 누가 밀정인지를 가려내는 서스펜스를 추구하기보다는 일정 강점기를 배경으로 항일과 친일을 오가며 살 수밖에 없었던 한 개인의 인간적인 고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워너브러더스가 처음 투자하는 한국영화로, 다음 달 7일에 관객을 찾아간다. 한국영화의 또 다른 기대작은 강우석 감독의 '고산자, 대동여지도'다. '밀정'과 같은 날 개봉해 두 영화 간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조선 최고의 지도로 평가받는 대동여지도를 만든 지리학자 김정호 선생의 잘 알려지지 않은 삶을 다룬 영화다. 박범신 작가의 소설 '고산자'를 원작으로 했다. 영화는 완벽하고 정확한 지도를 만드는 데 뜻을 굽히지 않은 김정호의 장인 정신을 보여주면서도 흥성대원군을 등장시켜 시대와 권력에 맞선 개인이라는 새로운 갈등의 축도 표현한다. 흥성대원군은 안동 김씨 문중과의 대립 관계에서 우위를 차지하고자 군현의 조직과 군사시설, 물류 유통의 경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대동여지도를 손에 넣고자 김정호에게 은밀한 거래를 제안한다. 김정호 역은 차승원이, 흥선대원군 역은 유준상이 각각 맡아 연기 대결을 펼친다. 김정호 곁에서 목판 제작을 돕는 바우 역은 김인권이, 김정호의 하나뿐인 딸 순실 역은 남지현이 캐스팅됐다. 외화로 '매그니피센트 7'와 '벤허'가 대작으로 꼽힌다. 둘 다 공교롭게 리메이크 작품이고 다음 달 14일에 나란히 개봉한다. '매그니피센트 7'은 19세기 평화로운 마을 로즈 크릭을 무력으로 점령한 보그 일당과 이 마을을 지키기 위해 고용된 무법자 7인 간 격돌을 그린 영화다. 율 브리너, 스티브 맥퀸, 찰스 브론슨 등이 출연한 '황야의 7인'(1960)의 리메이크작이다. 이병헌이 무법자 7인 중 암살자 빌리 락스 역으로 나와 화려한 칼솜씨를 선보인다. 그는 '밀정'에서 정채산으로 특별출연해 추석 연휴에 '이병헌 대 이병헌'이라는 이색 대결이 펼쳐진다. 무법자 7인에는 덴젤 워싱턴, 크리스 프랫, 이선 호크 등 쟁쟁한 배우가 포함됐다. '벤허'는 찰턴 헤스턴이 주연한 '벤허'(1959)의 2016년 버전이다. '원티드'(2008), '링컨: 뱀파이어 헌터'(2012) 등 감각적인 액션 영화를 선보인 티무르 베크맘베토프 감독이 추억의 명화를 21세기에 걸맞게 재탄생시켰다. 제작진이 과거와 달리 CG(컴퓨터그래픽)를 비롯한 특수효과를 사용할 수 있어 '벤허'의 백미인 전차 경주 장면을 얼마나 실감 나게 표현했는지 기대가 된다. ◇ 애니메이션·다양성 영화도 있어요 국내외 애니메이션도 추석 연휴 어린이ㆍ가족 단위 관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창덕궁을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 한국 애니메이션 '달빛궁궐'이 다음 달 7일 개봉한다. 13살 소녀 '현주리'가 창덕궁 속의 환상의 세계인 달빛궁궐로 들어가 겪는 다양한 모험을 그리고 있다. 극 중 주 무대인 창덕궁의 연못 부용지를 비롯해 인정전, 낙선재 등을 세밀하게 구현해 한국적 색채가 물씬 풍기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로빈슨 크루소'는 동물들만 사는 섬에 최초의 인간인 '로빈슨 크루소'가 나타나 벌어지는 소동을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누구나 다 아는 고전 소설의 이야기를 동물의 시점에서 새롭게 전개하는 점이 신선하다. '드림 쏭'은 겁 많은 양들이 모여 사는 '눈의 마을'에서 경비를 맡은 개 '버디'가 뮤지션이 되려고 도시로 여행을 떠나면선 겪게 되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토이 스토리 2'(1999)의 애쉬 브래넌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로빈슨 크루소'는 다음 달 8일, '드림 쏭'은 그달 14일에 각각 첫선을 보인다. 가을에 어울리는 다양성 영화도 개봉해 틈새시장을 노린다. 아역 배우에서 성인 연기파 배우로 성장한 나탈리 포트먼이 감독으로서 연출한 첫 장편인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가 '남과 여'(1966)로 유명한 프랑스 거장 클로드 를르슈 감독이 새롭게 내놓은 '사랑이 이끄는 대로'와 다음 달 1일 맞대결을 펼친다. 우디 앨런 감독의 신작 '카페 소사이어티'는 다음 달 14일 국내 관객을 찾아간다. '카페 소사이어티'는 1930년대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올해 칸 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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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인천공항 마비시킨 양궁 대표팀 "아름다운 한국이에요"<올림픽> 양궁대표팀 귀국(영종도=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리우올림픽 전 종목 석권의 위업을 달성한 한국 양궁 대표팀 최미선(오른쪽부터), 기보배, 장혜진, 이승윤, 김우진, 구본찬이 1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취재진·시민 수 백명 몰려…선수단은 활짝 웃으며 기쁨 나눠 (인천=연합뉴스) 리우올림픽 전 종목 석권의 위업을 달성한 한국 양궁 대표팀 선수단이 16일 귀국했다.문형철 양궁 총감독을 필두로 남자 개인전 금메달 구본찬(현대제철), 남자 단체전 금메달 김우진(청주시청),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 여자 개인전 금메달 장혜진(LH), 여자단체전 금메달 최미선(광주여대), 기보배(광주시청)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이날 인천공항에는 수많은 취재진과 시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2관왕을 차지한 장혜진은 "비행기에서는 실감을 못 했는데, 많은 분이 나와 이제 실감 난다"라며 "16강전 남북 대결이 가장 부담됐다. 4강전에서는 바람이 많이 불어 어려웠는데 생각하지 못한 2관왕을 기록해 기쁘다"라고 말했다.남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구본찬은 "무조건 단체전을 따자는 생각을 하고 있어 개인전 준비는 많이 못 했다"라면서 "8강전 때 졌다고 생각했는데 상대 선수가 슛오프 때 8점을 쏘더라. 하늘이 내려준 금메달 같다"라며 소감을 말했다.그는 리우 현지에서 쾌활한 성격으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까불이라는 별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말에 "매우 좋다"라며 "리우에서는 아름다운 밤이라고 소감을 말했는데, 여기서는 아름다운 한국이라고 소감을 밝히고 싶다"라고 밝혔다.남녀 세계 랭킹 1위로 큰 기대를 받았지만, 단체전 금메달에 만족한 김우진과 최미선은 아쉬움 속에서도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예선에서 72발 합계 700점을 쏴 세계기록을 새로 썼지만 32강에서 떨어진 김우진은 "굉장히 허망했다. 지금부터 2020년 도쿄올림픽 준비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최미선은 "개인전을 시작한 뒤 부담이 점점 커졌다"라면서 "그대로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 기쁘다"라고 밝혔다.SNS를 통해 깜짝 결혼 발표를 한 이승윤은 "지금 여자친구가 공항에 나왔는데 아직 보지 못했다"라면서 "대표팀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대회 전엔 결혼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그는 "빨리 결혼 사실을 알리고 싶어 비행기를 갈아탈 때 SNS를 통해 올렸다"라고 말했다.올해 21살인 이승윤은 1살 연하인 대학생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2연패엔 실패했지만, 단체전 금메달을 딴 기보배는 "브라질로 출국하기 전부터 2연패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라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겸허히 받아들이자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빨리 집에 가 엄마가 해준 밥을 먹고 싶다"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선수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를 이어갔다.남자대표팀 박채순 감독은 "아름다운 한국입니다"라고 말하자 뒤에 있던 '까불이' 구본찬이 "아니 감독님, 소감을 따라 하시면 어떡합니까?"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한국 양궁 대표팀은 7일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필두로 4개 전 종목 석권을 완성했다.한국 양궁이 금메달 4개를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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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양궁, 사상 첫 金 4개 싹쓸이…한국 금메달 6개째구본찬구본찬, 한국 남자양궁 최초 올림픽 2관왕 등극사격 김종현은 남자 50m 소총복사 은메달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양궁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걸린 금메달 4개를 독식하며 '양궁 코리아'를 외쳤다. 구본찬(현대제철)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장 샤를 발라동(프랑스)을 7-3(30-28 28-26 29-29 28-29 27-26)으로 물리쳤다. 6일 단체전에서 김우진(청주시청),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과 함께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합작했던 구본찬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전날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한 장혜진(LH)에 이어 한국 선수단 '2호 2관왕'이 됐고, 한국 남자양궁 사상 최초의 올림픽 2관왕이다. 한국 양궁이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석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 개인전 우승이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처음 나왔으나 당시 남자 단체전에서 3위에 머무는 바람에 '금메달 싹쓸이' 기회를 놓쳤다.우리나라는 이날까지 금메달 6개를 획득했고 이 가운데 4개가 양궁에서 나왔다. 구본찬은 8강에서 테일러 워스(호주), 4강에서 브래디 엘리슨(미국)을 연달아 슛오프 접전 끝에 따돌리며 탈락 위기를 넘긴 끝에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윤은 8강에서 세프 판 덴 베르그(네덜란드)에게 져 탈락했다. 사격에서는 은메달이 나왔다. 올림픽 사격센터에서 열린 남자 50m 소총복사에 출전한 김종현(창원시청)은 결선에서 208.2점을 쏴 은메달 하나를 보탰다. 김종현2012년 런던올림픽 50m 소총 3자세에서도 은메달을 땄던 김종현은 2개 대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수확했다. 김종현은 18번째 발까지 키릴 그리고리안(러시아)과 187.3점으로 공동 2위에 올랐으나 슛오프에서 승리하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188.4점이던 헨리 웅하에넬(독일)과 마지막 2발을 겨룬 김종현은 뒤집기에는 실패,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마지막 2발의 점수는 김종현이 20.9점, 웅하에넬은 21.1점이었다. 김종현은 14일 주 종목인 50m 소총 3자세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골프 남자부 2라운드에서는 안병훈(CJ)이 1오버파 72타를 쳐 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를 기록했다. 출전 선수 60명 가운데 공동 18위에 오른 안병훈은 10언더파 132타로 단독 선두인 마커스 프레이저(호주)와는 8타 차이가 난다. 그러나 공동 6위와는 불과 3타 차이밖에 나지 않아 남은 3,4라운드에서 메달권 진입 가능성은 충분하다. 가장 많은 금메달 47개가 걸린 육상은 첫날부터 세계신기록이 나왔다. 알마스 아야나(에티오피아)는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10,000m 경기에서 29분17초45로 금메달을 땄다. 왕쥔샤(중국)가 1993년에 세운 종전 기록 29분31초78을 14초 이상 줄인 세계신기록이다. 남자 20㎞ 경보에 나간 김현섭(삼성전자)은 1시간21분44초로 17위에 올랐다. 김현섭은 19일 열리는 경보 50㎞에도 출전한다. 안병훈 유도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노 골드'로 대회를 마쳤다. 남자 100㎏ 이상급, 여자 78㎏ 이상급에 출전한 김성민(양주시청), 김민정(렛츠런파크)이 모두 빈손으로 돌아섰다. 한국은 이번 대회 유도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로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여자 하키도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과 0-0으로 비긴 한국은 1무3패로 남은 스페인과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은 13일 오전 7시 현재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로 메달 순위 6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금 16개)과 중국(금 13개)이 메달 순위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일본이 금메달 7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4개로 3위에 올라 있다. 4위는 금메달 6개와 은메달 8개, 동메달 6개의 영국이다. 북한은 역도 여자 75㎏급 림정심이 인상 121㎏, 용상 153㎏, 합계 274㎏을 들어 금메달을 획득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 금메달 1개와 은메달, 동메달 2개씩을 얻어 메달 순위 20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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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한국, 남자양궁서 '첫 금 명중'…메달레이스 시작됐다<올림픽> 삼보드로모 경기장의 메달리스트(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6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미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김우진, 구본찬, 이승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6.8.7 kane@yna.co.kr유도 정보경은 '깜짝' 은메달…여자배구, 한일전서 통쾌한 역전승박태환 주종목 400m서 예선탈락…사격 진종오는 5위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메달레이스 첫날 남자양궁이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김우진(청주시청), 구본찬(현대제철),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으로 구성된 남자양궁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양궁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미국을 세트점수 6-0(60-57 58-57 59-56)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 남자양궁은 2012년 런던올림픽 준결승에서 미국에 당한 패배를 깨끗이 되갚으며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8년 만에 패권을 탈환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결승 1세트에서 6발 모두 10점 과녁에 명중시키는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는 미국이 27-28로 뒤진 상황에서 마지막 세 발을 모두 10점에 맞췄지만, 한국 역시 10점 세 발로 응수하며 미국의 상승세를 차단했다. 1,2세트를 연달아 따낸 우리나라는 3세트에서 나온 미국 브래디 엘리슨의 8점 실수를 놓치지 않고 승부를 결정지었다.유도에서는 은메달이 나왔다. <올림픽> 우리는 대한민국(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6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미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의 구본찬(오른쪽부터), 이승윤, 김우진이 태극기를 들고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6.8.7 kane@yna.co.kr여자 48㎏급에 출전한 정보경(안산시청)은 카리오카 경기장 2에서 열린 결승에서 파울라 파레토(아르헨티나)에게 안뒤축후리기로 절반패,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보경의 은메달은 남자양궁 단체 금메달보다 먼저 나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1호 메달'이 됐다. 정보경은 8강에서 세계 1위 문크흐바트 우란체체그(몽골)를 만나 고전이 우려됐으나 반칙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상대 전적 1승5패로 열세를 면치 못하던 문크흐바트와 준준결승 매트에서 맞선 정보경은 소매들어허리채기 절반을 빼앗아 기선을 잡았고 이후 문크흐바트가 손으로 정보경의 하체를 잡아 반칙패가 선언됐다. 정보경은 4강에서 다야리스 메스트레 발바레스(쿠바)를 한판으로 따돌리고 결승까지 올랐으나 금메달까지 따내지는 못했다. 한국 여자 유도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조민선 이후 올림픽 금메달이 없다. 박태환은 주종목인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했으나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올림픽> 은메달 획득한 정보경(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경기장 2에서 열린 여자 유도 48kg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정보경이 메달을 깨무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8.7 superdoo82@yna.co.kr이날 올림픽 수영 경기장에서 열린 자유형 400m 예선 6조에 출전한 박태환은 3분45초63을 기록, 출전 선수 50명 가운데 10위에 머물러 상위 8명이 나가는 결선행이 좌절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주종목 자유형 400m에서 예선탈락한 박태환은 자유형 100m와 200m, 1,500m 등 세 종목을 남겨놓고 있지만, 메달 획득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 출전한 진종오(KT)는 결선에서 139.8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진종오는 본선에서 2위를 기록했으나 결선에서는 줄곧 4∼5위를 맴돌다가 결국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진종오는 10일 주종목인 50m 권총에 출전해 역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유도 남자 60㎏급에 출전한 김원진(양주시청)은 8강에서 탈락했고 펜싱 여자 에페에 나선 신아람(계룡시청)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나란히 4위에 오른 여자배구와 여자핸드볼은 희비가 엇갈렸다. <올림픽> '어떻게 온 올림픽인데'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미터에 출전한 박태환이 경기를 마친 뒤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이날 박태환은 50명의 선수 중 10위를 기록해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2016.8.7 superdoo82@yna.co.kr여자배구는 일본과 첫 경기에서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이 혼자 30점을 올리는 맹활약에 힘입어 3-1(19-25 25-15 25-17 25-21) 역전승을 거두며 런던올림픽 3∼4위전 패배를 설욕했다. 반면 여자핸드볼은 러시아를 상대로 후반 초반까지 19-12로 넉넉히 앞섰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5-30으로 역전패했다. 우리나라는 대회 첫날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내 오전 7시30분 현재 미국과 함께 메달 순위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날 걸린 금메달 12개 가운데 수영 4개, 역도 1개의 주인이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한국과 미국 외에 아르헨티나, 벨기에, 헝가리, 러시아, 베트남이 금메달 1개씩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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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양궁> '1세트 퍼펙트' 남자단체, 한국 첫 금메달 명중(종합)김우진·구본찬·이승윤 '90년대생 삼총사' 미국에 완벽 설욕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남자양궁 대표팀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우진(청주시청)-구본찬(현대제철)-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으로 이뤄진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미국을 세트점수 6-0(60-57 58-57 59-56)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남자 양궁은 8년 만에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선수단의 매달 레이스에 물꼬를 텄다. 남자 양궁은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으나 2012년 런던 대회에서 미국에 패해 동메달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미국에 깔끔하게 설욕하며 올림픽 정상 자리도 되찾았다.런던올림픽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겼던 세계랭킹 2위 미국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도 한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태극 궁사들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였다. 런던올림픽에도 나섰던 브래디 엘리슨과 제이슨 카민스키는 경험이 쌓였고, '영 건' 잭 가헤트는 기록 면에서 최고라는 자체평가였다.이기식 감독의 지도 아래 항공모함 위에서 바람에 대비한 훈련을 하는 등 한국을 꺾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그러나 결국 승리는 한국의 몫이었다.한국은 1세트에서 6발 모두를 10점 과녁에 명중시키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2세트 28-27로 한국이 앞선 상황에서 미국이 먼저 막판 3발을 모두 10점에 맞췄지만, 한국 역시 10점 3발로 응수하며 2점을 챙겼다.한국은 3세트 막판 미국 '에이스' 브래디 엘리슨의 8점 실수를 놓치지 않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앞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서는 호주가 중국을 6-2로 이기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양궁대표팀[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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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배, 여자양궁 세계랭킹 1위 탈환(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2015년 세계양궁연맹(WA)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한 기보배(광주시청)가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11일 WA가 발표한 여자부 리커브 세계랭킹에 따르면 기보배는 랭킹포인트 277.750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2위는 267.100점을 받은 최미선(광주여대), 3위는 220.250점을 받은 기존 세계랭킹 1위 수징(중국)이었다. 한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 2관왕이기도 한 기보배를 비롯해 윤옥희(예천군청) 등이 번갈아가며 2012년 8월 이후 2014년 7월까지 2년간 여자부 개인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지난해 기보배와 윤옥희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틈을 타고 치고 올라온 수징에게 1년간 1위 자리를 내줬다.올해 다시 태극마크를 단 기보배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와 세계선수권에서 연속으로 2관왕에 오른 데 이어 세계랭킹도 1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 정상에 복귀했음을 알렸다.남자 리커브 세계랭킹에서는 세계선수권 2관왕인 김우진(청주시청)이 세계랭킹 1위(284.500점)에 올랐다. 직전 1위였던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은 2위 판 데르 펜 릭(네덜란드·269.500점)에 이어 브래디 엘리슨(미국)과 공동 3위(239.000점)로 내려왔다.컴파운드 여자부문에서는 세계선수권 2관왕인 김윤희(하이트진로)가 7위(175.150점)에 올랐다. 남자부문 김종호(중원대)도 10위(165.680점)에 이름을 올렸다. 기보배<<연합뉴스 자료사진>>